개발기
notype 개발기 — 말을 글로 바꾸되, 말투는 바꾸지 않기
개발 발행 2분 읽기
#notype#개발기#macOS#음성입력
notype 프로젝트 보기notype은 맥 어디서든 ⌥Space를 누르고 말하면 현재 커서에 글을 넣어 주는 음성 입력 앱입니다. 받아쓰기와 AI 다듬기를 한 흐름으로 묶되, 사용자가 고른 표현과 말투는 지키고 머뭇거림 같은 군더더기만 덜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네 가지 가능성부터 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큰 앱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전역 단축키로 녹음을 시작할 수 있는지, 마이크 소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음성을 글로 바꾸는 시간이 충분히 짧은지, 다른 앱의 커서에 안전하게 넣을 수 있는지를 작은 실험으로 나눠 확인했습니다. 이 네 조각이 이어진 뒤에야 메뉴 막대 앱과 변환 흐름을 묶었고, 2026년 8월 19일 첫날에 말하기부터 입력까지의 기본 동선을 세웠습니다. 단축키를 누른 뒤에는 녹음·처리·성공·실패 상태를 플로팅 오버레이에서 구분해, 결과가 늦을 때 앱이 멈춘 것처럼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잘 쓰인 문장보다 내 문장이 중요했습니다#
초기 다듬기는 문장을 너무 적극적으로 고쳐, 사용자가 고른 단어와 순서까지 바꾸곤 했습니다. 음성 입력의 기본값으로는 ‘더 좋은 문장’보다 내가 말한 문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모드를 ‘말한 그대로’로 바꾸고, 동의어 치환·문장 재배열·목록화는 하지 않도록 경계를 세웠습니다. 한국어 문장 안의 영어 제품명이나 고유명사가 한글 발음으로 바뀌는 문제도 별도 규칙과 개인 사전으로 보완했습니다. 짧은 녹음과 긴 녹음이 서로 다른 처리 경로를 타더라도 같은 사전 힌트와 표기 원칙을 적용하도록 두 경로를 함께 점검했습니다.
입력 위치와 기록도 안전하게#
녹음을 시작한 창과 결과를 넣을 때의 창이 달라졌다면 자동 입력을 멈추도록 했습니다. 긴 변환 사이에 사용자가 다른 문서를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사전과 프리셋, 변환 기록은 기기 안에서 관리하고 민감한 값은 암호화했습니다. 서버에는 오디오와 변환 결과를 보관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처음 설계부터 유지했습니다.
지금은#
notype은 비공개 베타로 다듬고 있습니다. 기본 받아쓰기 외에 직접 만든 프리셋과 개인 사전을 쓸 수 있고, 긴 녹음과 한국어·영어가 섞인 문장도 같은 원칙으로 처리합니다. 아직 공개 릴리스가 완료됐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앞으로도 기능을 늘리는 것보다, 어디서 말하든 내 표현을 잃지 않고 정확한 자리에 들어가는 경험을 먼저 고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