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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말문 개발기 — 마리오형의 아이디어를 좁혀서 만든 부모님 마음 통역기

2026년 7월 21일 · 2분 읽기

#말문#개발기

말문은 부모님과 나눈 대화(문자 붙여넣기 또는 통화 녹음)를 넣으면 두 가지를 돌려주는 앱입니다. 관계 엔진은 부모님 말 뒤의 본심과 서운했던 지점을 짚고 지금 바로 보낼 답장을 만들어 어려운 통화를 "할 만하게" 하고, 기록 엔진은 같은 대화에서 부모님의 인생 이야기를 챕터로 추출해 자서전처럼 쌓아 그 대화를 "남길 만하게" 합니다.

원안을 좁히는 것이 개발의 시작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마리오형과의 협업입니다. 기획자인 마리오형의 원안은 "AI가 부모님께 직접 전화하는 앱"이었어요. 하지만 검토해 보니 실시간 AI 통화는 통화 원가가 구독료를 넘는 구조적 적자였고, 안부 전화 영역은 이미 대형 서비스가 선점했으며, 음성 복제는 법적 표시의무에 더해 "부모님이 알면 배신감"이라는 감정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는 대신 마리오형의 그림에 맞게 좁혔습니다 — 자녀가 관계를 돌보고 기록을 남기는 코어만 남기기로. '말문'이라는 이름은 형이 지은 그대로입니다. "말문이 트인다"(관계)와 末問, 마지막 물음(기록)의 이중 의미죠.

개발 내내 마리오형의 피드백이 로드맵이 됐습니다. 커밋 메시지에 '마리오형의 핵심 기능', '마리오형의 피드백 3종' 같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8일, 61커밋

첫 커밋을 올린 날 배포까지 마쳤고, 8일간 61커밋을 쌓았습니다. UX의 승부수는 갤럭시 자동 연결 — 삼성 기본 전화앱의 자동 통화녹음과 폴더 감시 자동화를 이어, 부모님과 통화만 하면 아무 개입 없이 앱에 기록이 쌓입니다. 같은 녹음이 두 번 도착해도 분석 비용은 한 번만 들도록 멱등 처리를 넣었고, iOS는 OS 제약상 단축어 반자동으로 타협했습니다.

기능을 뺀 결정도 있었습니다. 모든 통화를 담는 모드를 만들었다가 "부모님 기록이라는 앱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로 제거했어요. 보존 정책은 반대로 30일 자동 삭제에서 영구 보관 기본으로 뒤집었습니다 — 프라이버시 최소보관보다 '가족 아카이브'가 이 앱의 정체성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민감한 주제라서 넣은 안전장치

가족 대화를 다루는 앱이라 적대적 리뷰를 따로 돌렸습니다. 학대·자해 같은 위기 신호가 보이는 대화에서는 답장 코칭을 차단하고 안내를 띄우며, 이야기 추출에는 미화 방지·진단 금지 원칙을 박았습니다. 부모님께 고지되기 전에는 민감한 분석이 노출되지 않도록 게이트도 설계에 불변식으로 넣었고요.

지금은

테스터와 함께 비공개로 다듬는 중입니다.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문의로 연락 주세요. 부모님과의 다음 통화가 조금 덜 어려워지도록,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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